2009년 11월 05일
새벽 네 시.
스터디 후 나는 소주를 마셨고, 위태위태하게 집으로 돌아왔다. 문득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듣고 싶어졌다. 유투브를 뒤져 동영상을 찾아냈다. 미샤 마이스키가 인천에서 독주회를 한다고 해서-버스정류장에 붙여놓은 너덜한 포스터를 보고서 알았다.-호기롭게 질렀다. (질렀지만 남자친구님께서 결제해주셨...쿨럭;;;) 좌석이 얼마 없어서 2층에서 봐야 하지만, 뭐 어떠랴. 서류는 한 12개 쯤 떨어졌다. 자소서를 더 써야 하는데 쓰기 싫다. 일본여행용 통장을 만들었다. 내일은 인천공항에 마실이나 다녀올까. 이번 가을 나는 253g의 감정을 소모하였고 3G정도의 압력을 받았으며, 약 520g의 질량이 에너지로 산화하였다. 익은불서 목대불도. (날개가 크되 멀리 가지 못하고, 눈이 커도 보지 못한다.) 올 겨울 나는 李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.
# by | 2009/11/05 04:22 | 미중년전문의 diary | 트랙백 | 덧글(0)




